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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에서 비례의 개념

복식디자인론 [Theory of Fashion Design]

by 디자이너 떙그리 2025. 2. 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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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에서 비례의 개념

 

복식의 비례

 모든 조형물은 차원(dimension)을 가지고 있다. 복식디자인은 인체에 착용되기 때문에 가로, 세로, 두께의 3차원으로 표현한다. 복식디자인 과정에서 1차원의 선(line), 2차원의 면(shape), 3차원의 형(form)을 구성하게 되는데, 이때 각 부분의 적절한 크기를 결정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원리가 바로 비례의 원리이다.

 

 

복식디자인론 복식디자인에서 비례의 개념
복식디자인의 비례 개념

 

 

복식디자인의 비례 개념

 비례의 원리에는 비율(proportion), 비(ratio), 규모(scale)의 개념이 모두 포함되는데, 이들은 모두 관계의 표현이다. 비율은 전체에 대한 부분의 크기를 의미한다. 비는 한 부분에 대한 다른 부분의 크기를 의미한다. 그리고 규모는 크기 자체를 의미한다. 비례의 원리는 각 차원의 관계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복식디자인에 적용되는 관계의 종류

 디자인에 적용하는 비례의 원리는 전체 조형물 중에서 각 부분의 비율, 각 부분과 부분 간의 비, 그리고 크기의 규모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복식디자인에 적용되는 관계의 종류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전체와 부분의 관계

 전체에서 특정한 부분이 차지하는 길이나 크기의 비율, 즉 전체 중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을 결정하는데 비례의 원리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의복 전체 중 치마 부분의 비율, 의복 전체 중 무늬 있는 옷감이 차지하는 비율, 의복 전체 중 특정한 색채가 차지하는 비율 등 전체에 대한 각 부분의 비율을 여러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다.

 

 

부분과 부분의 관계

 의복의 한 부분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크기를 차지하는지 평가하려면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 부분이 차지하는 크기로 평가할 수 있지만, 다른 방법으로는 다른 부분과의 관계의 시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재킷의 크기를 평가할 때, 의복 전체에서 재킷이 차지하는 크기의 비율로 평가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치마에 대한 재킷의 비례로 평가할 수도 있다.

 

 이처럼 의복을 구성하는 부분들의 관계에 비례의 원리를 적용한다. 칼라, 커프스, 포켓, 벨트, 단추 등과 같은 디테일과 다른 디테일과의 관계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한다. 디테일만 아니라 길(bodice)과 소매의 관계처럼 한 면의 크기와 다른 면의 크기와 관계에도 비례의 원리를 적용한다.

 

 

가로와 세로의 관계

 전체 또는 부분의 가로와 세로를 결정할 때 비례의 원리를 적용한다. 전체적인 실루엣의 가로와 세로, 치마의 가로와 세로, 주머니의 가로와 세로 등과 같이 여러 차원에서 가로와 세로의 관계를 비례의 원리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디자인할 수 있다.

 

 

규모

 규모(scale)는 크기 자체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가로와 세로의 비가 2 : 3인 주머니라 하여도 크기는 다양할 수 있다. 규모가 큰 포켓도 있고 작은 포켓도 있을 수 있다. 칼라, 포켓, 커프스, 단추, 벨트 등과 같은 각 디테일이 일반적인 크기에 비해 크고 작은지 규모로 표현한다. 또한 의복의 크기 자체도 디자인의 특징을 이루어서, 단지 인체에 비해 의복의 크기를 크게 입는다는 것만으로도 빅 룩(big look)의 디자인 특징이 된다.

 

 

 

 

복식디자인에 적용되는 비례의 기본원리

 사람들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지각하는 비례는 역시 조화의 상태이다. 많은 조형디자인에서 조화를 최종 목표로 추구한다. 비례의 기본원리도 조화를 이루는 여러 가지 관계에 관한 내용이다.

 

 

조화

 조화는 변화가 있는 통일로 얻을 수 있다. 전체와 부분, 부분과 부분, 가로와 세로 등 각 부분 간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있는 통일이 기본이 된다. 변화가 있는 통일이란, 두 부분의 크기나 길이가 충분한 통일감이 있으면서 동시에 충분한 변화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충분한 유사성과 충분한 차이가 동시에 존재하여 서로 동일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지나치게 차이 나지도 않는 것을 말한다.

 

복식디자인 분할선의 위치와 효과
▲ 분할선의 위치와 효과 : 차이와 유사성이 공존할 때 조화가 이루어진다.

 

 위 그림의 분할선 위치에 따른 조화릐 효과를 보면, 1은 두 부분이 동일한 유사성만 있고 차이가 없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3은 두 부분이 유사성 없이 차이만 크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반면에 2는 두 부분이 충분한 유사성이 있으면서 동시에 차이도 적절하게 있어 조화로운 관계를 이룬다.

 

 이처럼 조화로운 비례 관계란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의 관계가 서로 비슷하면서 동시에 흥미를 유발할 만큼 차이가 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의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례가 황금분할과 그리스의 직사각형이다.

 

 

황금분할

 황금분할(golden section : golden mean : golden cut)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면 또는 길이를 조화롭게 분할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어 오는 방법이다.

 

 황금분할의 기본 개념은 긴 부분과 짧은 부분의 비를 전체와 긴 부분의 비와 같도록 분할하는 것이다. 삼각형을 이용한 방법과 숫자 배열을 이용한 방법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복식디자인 황금분할의 계산
▲ 황금분할의 계산 : E는 AB를 황금분할 하는 점이다.

 

삼각형을 이용한 방법

 높이가 밑변의 1/2인 삼각형 ABC에서 CA를 반지름으로 원호를 그리고, CB와 원호가 만나는 위치를 점 D로 표시한다. CB에서 CD를 뺀 BD를 반지름으로 다시 원호를 그려 AB 상에 점 E를 표시하는데, 이때 점 E는 AB를 황금분할 한다. 즉 AE : BE = BE : AB = 1:1.6의 비를 갖는데, 이러한 관계가 충분한 유사성과 충분한 차이를 동시에 갖는 조화로운 관계이다.

 

숫자 배열을 이용한 방법

 먼저 1과 2를 배열한 후 앞의 두 숫자를 합친 숫자를 뒤에 배열하여 나가는 방법으로 계속해서 숫자를 배열한다. 1, 2, 3(1+2), 5(2+3), 8(8+5), 13(5+8), 21(8+13), 34(13+21)... 의 순서로 배열하게 되면, 인접한 두 숫자의 비가 3:5 = 5:8 = 8:13 = 1:1.6으로 황금분할의 비와 같다. 그 이유는 인접한 3개의 숫자 중 양 끝의 2수를 곱한 값은 가운데 숫자의 제곱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작은 수 : 큰 수 = 큰 수 : 전체'의 관계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복식디자인 황금분할의 직사각형
▲ 황금분할의 직사각형 : 가로와 세로의 비가 약 1:1.6을 이룬다.

 

 황금분할의 관계를 면적의 크기에 적용하면 위 그림과 같은 황금분할의 직사각형을 만들 수 있다. 정사각형 ABCD에서 BC를 이등분하는 점 E와 A를 연결하는 EA를 반지름으로 하는 원호를 그린 다음 직사각형 CDFG를 얻는다. 이때 점 B는 CG를 황금분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황금분할 후 사각형들의 면적비를 보게 되면 ABCD : ABGF = CDFG : ABCD = 1.6:1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황금분할 방법은 전체와 부분, 부분과 부분과의 관계처럼 면을 분할할 경우에 유용한 기준으로 활용한다.

 

 

그리스의 직사각형

복식디자인 분할선의 위치와 효과
▲ 분할선의 위치와 효과

 

 그리스의 직사각형도 황금분할과 마찬가지로 가로와 세로의 비가 서로 차이가 나면서 동시에 유사성을 갖는 상태를 말한다. 가로와 세로가 같은 경우 위 그림의 1과 같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가로와 세로가 지나치게 차이가 나면 3과 같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2와 같은 관계로 조화를 이루는 가로와 세로의 비를 그리스의 직사각형에서 설명하고 있다.

 

복식디자인 그리스의 직사각형
▲ 그리스의 직사각형 : 가로와 세로의 비가 약 1:1.4를 이룬다.

 

 정사각형 ABCD에서 대각선 BD를 반지름으로 하는 원호를 그려 AB와 AE를 각 변으로 하는 직사각형 ABEF를 그리면 가로와 세로가 충분한 차이와 유사성을 동시에 갖는 조화로운 비례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직사각형이 제시하는 조화로운 가로와 세로의 비는 1:1.4이다.

 

 황금분할 직사각형과 그리스 직사각형의 가로와 세로의 비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지향하는 개념은 유사하다. 복식디자인에서는 스커트의 폭과 길이, 포켓의 형태 등과 같이 한 부분의 가로와 세로의 관계를 결정할 때 이러한 개념을 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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