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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배색 결정과 색상의 조화

복식디자인론 [Theory of Fashion Design]

by 디자이너 떙그리 2025. 1. 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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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배색 결정과 색상의 조화

 

복식 디자인론 복식디자인의 배색 결정과 색상의 조화
복식디자인의 배색 결정과 색상의 조화

 

 

복식의 배색 결정

 복식 전체가 한 가지 색채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색채와 더불어 조화를 이루는 부색채(副色彩) 또는 강조 색채(accent color)를 선택하여 배색한다. 배색의 방법은 크게 나누어 색채의 공통적 속성을 강조하는 유사조화방법과 색채의 대비되는 속성을 강조하는 대배색상조화방법으로 나뉜다. 이 둘은 디자인 효과에 큰 차이가 있다.

 

 배색은 앞서 설명한 색채조화론을 근거로 하되, 복식디자인만의 특징을 감안하여 결정한다. 색채조화는 색의3속성 중 어느 한 가지의 조화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3속성중 한가지라도 조회되지 못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각각에 대하여 살펴보고 이해가 필요하다.

 

 

복식 색상의 조화

 색상의 선택은 복식디자인의 색채계획에서 가장 기본적인 결정이다. 색상의 조화는 동일색상조화, 유사색상조화, 대비색상조화로 나뉜다.

 

 

복식의 동일색상조화

 동일색상조화(monochromatic harmony)는 한가지 색상만을 가지고 명도나 채도를 변화시켜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다. 오스트발트 색채조화론의 등색상면조화와 같다. 예를 들어 주황색의 명도와 채도를 낮게 조절하여 만든 갈색(brown)과, 역시 주황색의 명도를 높게 하고 채도를 낮게 하여 만든 베이지색(beige)의 조화가 동일색상조화이다. 갈색과 베이지색은 색상은 동일한 주황색이며, 명도와 채도만을 변화시켜 만든 것이다. 비슷한 예로 옅은 하늘색(sky-blue)과 감색(어두운 남색, navy blue)의 조화, 짙은 보라(deep purple)와 옅은 보라(light purple)의 조화와 같이 한 가지 색상을 가지고 명도와 채도만을 변화시킨 조화를 들 수 있다. 오스트발트는 등색상면상의 여러 색 중에서도 특히 등순계열, 등백계열, 등흑계열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룬다고 말했다.

 

 동일색상에 의한 조화는 색상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이루어지지만, 특징이 약하고 다소 단조롭다는 흠을 갖는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효과적인 동일색상조화를 이루려면 명도차이를 크게 하여 명도대비를 변화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재질을 대비시켜 동일색상의 단순함을 보완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채도의 대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채도가 대비되는 동일색상은 분위기도 같이 대비되어 서로의 장점을 잃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좋은 배색인 갈색과 베이지색의 조화가 바로 주황색의 등순계열의 색 중 명도대비가 큰 두 색을 배색한 것이다. 

 

 

복식의 유사색상조화

 유사색상조화(related color harmony)는 다른 색상이지만 서로 공통점이 있는 유사한 색상끼리 이루는 조화이다. 푸른색 계열, 보라색 계열 등과 같이 공통점을 살린 배색으로, 색상환에서 서로 인접해 있는 색상끼리의 조화이므로 인접색상조화(analogous harmony)라고도 한다.

 

 유사색상조화는 공통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배색 방법이 용이하며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동일색상조화에 비해서 덜 단조롭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면 마찬가지로 명도 차이를 크게 하거나, 다른 디자인 요소인 선 또는 재질의 대비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유사색상조화를 색상환에서 보면, 색상환에서 약 30~40도 떨어져 있는 색상끼리의 조화이다. 문 스펜서의 색채조화론에서 유사색상조화영역을 색상환상 25~43도 떨어진 두 색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보다 가깝게 있는 색상들끼리는 동일하지도 않고, 차이도 뚜렷하지 않은 제1부조화 영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먼셀의 표색계와 이를 따르는 한국공업규격은 색상환을 10개의 색상으로 나누고 있어서, 36정도 떨어져 있는 색상을 조화되는 인접 색상으로 보면 된다. 인접 색상끼리는 서로 공통으로 하는 색상이 있다. 빨강(R)과 주황(YR)은 빨강(R)을, 주황(YR)과 노랑(Y)은 노랑(Y)을, 녹색(G)과 청록(BG)은 녹색(G)을 서로 공통으로 갖고 있다. 이러한 공통 색상 때문에 인접 색상끼리는 쉽게 조화를 이룬다. 또한 인접해 있는 색상끼리는 서로 온도감이 유사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통일된 분위기를 준다.

 

 

복식의 대비색상조화

 서로 반대되는 위치인 보색관계에 있는 색상들을 대비시켜서 이루는 조화를 대비색상조화(contrastion color harmony)라 한다. 대비색상조화는 동일색상조화나 유사색상조화에 비해 미적 평가가 높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배색 방법이다. 대비색상조화를 얻고자 할 때는 다음 두 가지에 대하여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  공통성
    대비되는 색상의 배색은 변화의 속성이 매우 강력하다. 대비의 변화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통일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색상이 대비될 때는 톤 또는 채도를 통일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  면적의 대비
    면적의 대비를 뚜렷이 한다. 면적을 통하여 복식 전체를 지배하는 주색상을 뚜렷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대비되는 색상들이 주는 이미지의 대비가 전체적인 통일감을 저해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비가 강할수록 면적차를 크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반대로 설명하면 면적차가 클 때는 강한 대비를 사용하여도 좋다. 예를 들어 스카프, 넥타이 등과 같이 면적이 적은 부분은 의복과 강하게 대비되는 색채를 사용하여도 조화에 무리가 없으며, 오히려 대비가 강할 때 더욱더 효과적이다. 대비색상의 면적이 적을 때에는 강조 색채(accent color)의 기능을 하게 된다.

복식디자인 문 스펜서의 색상조화 영역
▲ 문 스펜서의 색상조화 영역

 

 대비를 통한 색상조화는 위 그림에 있는 것과 같이 색상환상 100도 이상 떨어져 마주 보고 있는 반대 색상들이며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대비조화중에서는 보색조화, 분보색조화, 삼각조화 등이 효과적이다. 대비조화는 유사조화에 비하여 이루기가 어려워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조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는 미적으로 우수하고, 강렬하며, 현대감각에 맞는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

복식디자인 보색조화, 분보색조화, 삼각조화
▲ 색상의 대비조화 : 좌측부터 보색조화, 분보색조화, 삼각조화의의 예시

 

  • 보색조화 : 보색조화(complementary harmony)는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색상을 이용하여 이룬 조화이다. 보색은 표색계와 색상환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이지만, 복식디자인에서 사용하는 보색은 약 170~190도 떨어진 색상을 의미하므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보색조화는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며, 특히 보색대비현상에 의하여 상대색을 더욱 선명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이미 색상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명도와 채도는 통일되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복식디자인에서 대비색상을 배색할 때는 두 색상이 차지한 면적이 뚜렷하게 차이가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마찬가지로 보색조화를 이루고자 할 때에도 면적 차를 신경 써야 한다. 넓은 면적의 주색상이 의복 전체의 분위기와 성격을 결정하고, 좁은 면적의 부색상이 주색상을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변화의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한복의 빨강 치마와 초록 저고리의 조화가 보색조화의 좋은 예시이며, 치마와 저고리의 면적차가 크기 때문에 특히 한복에서 대비색상의 조화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 분보색조화 : 보색조화가 강렬한 느낌을 주고 두 색의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나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보다 약간 덜 눈에 띄는 미묘한 대비조화가 필요하다면 분보색조화(split complementary harmony)를 사용하면 된다. 분보색조화는 직접적인 보색을 피하고, 대신 보색의 양옆에 있는 색상을 활용하여 세 가지 색상으로 조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때 보색의 양옆에 인접한 색상끼리도 인접색상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약 30~40도 정도 떨어진 색상을 선택하면 좋다. 분보색조화는 인접색상조화와 보색조화가 함께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분보색조화를 좀 더 확대해 인접한 두 색상과 각각의 보색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중보색조화(double complementary harmony)라 하는데, 색채가 매우 강렬하고 복잡하므로 주로 무늬나 액세서리 등에서 사용한다.

 

  • 삼각조화 : 삼각조화(3각조화, triad harmony)는 색상환에서 각각 120씩 떨어져 정삼각형을 이루는 색상끼리의 조화다. 문 스펜서의 색채조화론에서도 100도 이상 떨어진 색채들을 모두 대비조화영역에 포함하고 있다. 삼각조화는 대비되는 삼색의 조화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색상의 조화는 서로 공통점 없이 대비되기 때문에 상당히 강렬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스포츠웨어, 어린이 옷, 액세서리 또는 옷감의 작은 무늬 등에 사용되고, 그 외 다른 경우에는 채도를 낮게 사용하여 색상대비효과를 약하게 만들어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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