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표색계
색을 표시하는 방법은 관용색명을 사용하는 방법과 표색계를 이용해 기호와 번호로 표시하는 방법이 있다.
관용색명은 주위에 있는 식물이나 동물, 자연 등이 가지고 있는 색을 이용해 관습적으로 색을 표시하는 방법이다. 관용색명의 어원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 동물로부터 온 관용색명 : 병아리색, 연어색(salmon pink), 쥐색 등
- 식물로부터 온 관용색명 : 귤색, 진달래색, 쑥색, 가지색, 레몬색, 밤색 등
- 광물로부터 온 관용색명 : 고동색, 금색, 비취색, 에메랄드색 등
- 자연으로부터 온 관용색명 : 하늘색, 바다색, 황토색 등
- 사람이 만든 대상으로부터 온 색명 : 초콜릿색, 팥죽색, 벽돌색 등
그러나 관용색명은 모든 색채를 부르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 또한 같은 이름이라도 사람에 따라 느끼고 생각하는 색채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
색채를 보다 정확하고 다양하게 표시하기 위해서는 색입체 공간상의 좌표점으로 색채를 표시하는 방법인 표색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표색계 중 가장 널리 쓰이는 먼셀의 표색계, 복식 배색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오스트발트의 표색계, 그리고 한국공업규격에 제정된 색명법을 소개한다.
먼셀의 표색계
미국의 화가이며 색채연구가인 먼셀(Albert H. Munsell, 1858~1919)에 의하여 1905년 창안된 것을 후에 미국의 광학협회 (Optical Society of America)가 수정 보완한 것이 먼셀 표색계이다. 먼셀 표색계는 가장 합리적인 표색방법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국공업규격(KS A 0062)에서도 이를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 먼셀의 20 색상환
색상(Hue : H)
먼셀 표색계의 색상은 빨강(red : R), 노랑(yellow : Y), 초록(green : G), 파랑(blue : B), 보라(purple : P)의 5 색상을 1차 색으로 하고 그사이에 주황(YR), 연두(GY), 청록(BG), 남색(PB), 자주(RP)의 5가지 간색을 넣은 10개의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먼셀의 10 색상환이라 부르며, 세분화하면 20, 40 최대 100 색상환까지 가능하다). 각 색상은 다시 10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가장 순수한 색상을 5에 놓고, 숫자가 점차 작아지거나 커질수록 좌우에 위치한 다른 색상에 가까워진다. 숫자가 1 또는 10에 이르면 옆의 색상 기호로 바뀐다. 빨강(R)을 예로 들어보자. 빨강은 1R부터 10R로 나누어진다. 이때 가장 노란빛이나 보랏빛 없이 가장 순수한 빨강이 5R이며, 5보다 큰 수의 색상은 주황색(YR)에 가까워지는 빨강이고, 5보다 적은 수의 색상은 자주(RP)에 가까워지는 빨강이다.
▲ 색상 기호 앞에 붙는 숫자의 의미
색상은 색상 안에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숫자와, 색상을 나타내는 문자를 합하여 표시한다. 보통 각 색상을 4단계로 나누어 40개의 색상으로 구성된 것을 많이 사용한다.
명도(Value : V)
명도는 1에서 9까지의 번호로 표시된다. 1이 검은색, 9는 흰색을 나타낸다. 완전한 흰색을 나타내는 10과 완전한 검은색을 나타내는 0은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지 표시하지 않는다. 무채색의 경우에는 명도단계의 숫자만으로 색채를 표시한다.
채도(Chroma : C)
색이 가진 기운의 강도를 나타내는 채도는 중심인 무채색을 0으로 하고, 색 기운이 증가할수록 숫자가 커지며 채도가 가장 높은 색은 14다. 14는 회색 기운이 전혀 없는 순색이다. 하지만 최고 채도인 순색에 이르는 채도 단계는 색상별로 차이가 있다. 5R, 5Y, 5YR등은 채도 14에서 순색에 이르지만, 5PB, 5RP등은 채도 12에서, 5P는 채도 10에서, 5BG는 채도 8에서 최고 채도에 이른다. 이것은 채도의 간격을 같게 배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먼셀 표색계의 하나의 특징이다.
또한 최고 채도에 이르는 명도단계도 차이가 있어 5Y는 명도 7에서 최고 채도에 이르지만 5PB는 명도 3에서 최고 채도에 이른다. 이것은 노란색은 순색 자체가 밝으며, 남색은 순색 자체가 어둡기 때문이다.
▲ 먼셀의 색채 나무(color tree)
( 이미지 출처 : 핀터레스트 )
색상별로 최고 채도에 이르는 명도단계에 차이가 있고, 순색의 채도 단계도 다르기 때문에 위 그림처럼 먼셀 표색계에 따라 형성되는 색입체의 형태는 규칙적이지 않다.
색채의 표시법
먼셀의 색채기호는 색상(H), 명도(V), 채도(C)를 순서대로 HV/C 형태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색상인 5R, 명도가 8, 채도가 6인 색채는 5R 8/6이라고 쓰고 5R 8의 6이라고 읽는다.
무채색(neutral color)의 경우에는 NV 방식으로 무채색을 나타내는 N과 명도단계를 합쳐 N6, N8 등과 같이 표시한다.
오스트발트의 표색계
오스트발트의 표색계는 190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물리화학자 오스트발트(Wilhelm Ostwald, 1853~1932)가 1916년에 발표한 것이다. 오스트발트 표색계 이론은 모든 빛을 완전하게 흡수하는 이상적인 검은색(B), 모든 빛을 완전하게 반사하는 이상적인 흰색(W), 특정 파장 영역의 빛만 완전하게 반사하고 나머지 파장영역을 완전하게 흡수하는 이상적인 순색(C)의 세 가지 요소를 가정하고 B+W+C=100의 혼합비율에 따라 색채를 체계화한 것이다.
▲ 오스트발트의 색상환 : 총 24개의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오스트발트 표색계 )
색상
오스트발트 표색계의 색상환은 빨강(red), 파랑(ultramarine blue), 초록(해록, sea green), 노랑(yellow)의 4개의 원색과 그 사이에 있는 간색인 주황(orange), 보라(purple), 청록(터키옥, turquoise), 연두(엽록, leaf green)의 4색을 합친 8 색상을 기본으로 이루어진다. 8개의 색상은 다시 3단계로 나누어져 총 24개의 색상으로 구성된 색상환을 이루며, 이들은 노랑부터 시작하여 1부터 24까지의 일렬번호를 갖는다. 각 색상의 표준색은 중간에 위치한 색의 번호 2, 5, 8, 1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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