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을 위해 알아두어야 하는 표색계

복식디자인론 [Theory of Fashion Design]

by 디자이너 떙그리 2025. 1. 8. 19:32

본문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을 위해 알아두어야 하는 표색계

 

복식디자인론 복식디자인을 위해 알아두어야 하는 표색계
복식디자인을 위해 알아야할 표색계

 

 

복식디자인과 표색계

 색을 표시하는 방법은 관용색명을 사용하는 방법과 표색계를 이용해 기호와 번호로 표시하는 방법이 있다.

 

 관용색명은 주위에 있는 식물이나 동물, 자연 등이 가지고 있는 색을 이용해 관습적으로 색을 표시하는 방법이다. 관용색명의 어원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 동물로부터 온 관용색명 : 병아리색, 연어색(salmon pink), 쥐색 등
  • 식물로부터 온 관용색명 : 귤색, 진달래색, 쑥색, 가지색, 레몬색, 밤색 등
  • 광물로부터 온 관용색명 : 고동색, 금색, 비취색, 에메랄드색 등
  • 자연으로부터 온 관용색명 : 하늘색, 바다색, 황토색 등
  • 사람이 만든 대상으로부터 온 색명 : 초콜릿색, 팥죽색, 벽돌색 등

 그러나 관용색명은 모든 색채를 부르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 또한 같은 이름이라도 사람에 따라 느끼고 생각하는 색채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

 

 색채를 보다 정확하고 다양하게 표시하기 위해서는 색입체 공간상의 좌표점으로 색채를 표시하는 방법인 표색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표색계 중 가장 널리 쓰이는 먼셀의 표색계, 복식 배색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오스트발트의 표색계, 그리고 한국공업규격에 제정된 색명법을 소개한다.

 

 

복식디자인과 먼셀의 표색계

 미국의 화가이며 색채연구가인 먼셀(Albert H. Munsell, 1858~1919)에 의하여 1905년 창안된 것을 후에 미국의 광학협회 (Optical Society of America)가 수정 보완한 것이 먼셀 표색계이다. 먼셀 표색계는 가장 합리적인 표색방법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국공업규격(KS A 0062)에서도 이를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복식디자인 먼셀의 20 색상환
▲ 먼셀의 20 색상환

 

색상(Hue : H)

 먼셀 표색계의 색상은 빨강(red : R), 노랑(yellow : Y), 초록(green : G), 파랑(blue : B), 보라(purple : P)의 5 색상을 1차 색으로 하고 그사이에 주황(YR), 연두(GY), 청록(BG), 남색(PB), 자주(RP)의 5가지 간색을 넣은 10개의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먼셀의 10 색상환이라 부르며, 세분화하면 20, 40 최대 100 색상환까지 가능하다). 각 색상은 다시 10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가장 순수한 색상을 5에 놓고, 숫자가 점차 작아지거나 커질수록 좌우에 위치한 다른 색상에 가까워진다. 숫자가 1 또는 10에 이르면 옆의 색상 기호로 바뀐다. 빨강(R)을 예로 들어보자. 빨강은 1R부터 10R로 나누어진다. 이때 가장 노란빛이나 보랏빛 없이 가장 순수한 빨강이 5R이며, 5보다 큰 수의 색상은 주황색(YR)에 가까워지는 빨강이고, 5보다 적은 수의 색상은 자주(RP)에 가까워지는 빨강이다. 

복식디자인 먼셀의 색상환에서 색상 기호 앞에 붙는 숫자의 의미
▲ 색상 기호 앞에 붙는 숫자의 의미

 

 색상은 색상 안에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숫자와, 색상을 나타내는 문자를 합하여 표시한다. 보통 각 색상을 4단계로 나누어 40개의 색상으로 구성된 것을 많이 사용한다.

 

 

명도(Value : V)

 명도는 1에서 9까지의 번호로 표시된다. 1이 검은색,  9는 흰색을 나타낸다. 완전한 흰색을 나타내는 10과 완전한 검은색을 나타내는 0은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지 표시하지 않는다. 무채색의 경우에는 명도단계의 숫자만으로 색채를 표시한다.

 

 

채도(Chroma : C)

 색이 가진 기운의 강도를 나타내는 채도는 중심인 무채색을 0으로 하고, 색 기운이 증가할수록 숫자가 커지며 채도가 가장 높은 색은 14다. 14는 회색 기운이 전혀 없는 순색이다. 하지만 최고 채도인 순색에 이르는 채도 단계는 색상별로 차이가 있다. 5R, 5Y, 5YR등은 채도 14에서 순색에 이르지만, 5PB, 5RP등은 채도 12에서, 5P는 채도 10에서, 5BG는 채도 8에서 최고 채도에 이른다. 이것은 채도의 간격을 같게 배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먼셀 표색계의 하나의 특징이다.

 

 또한 최고 채도에 이르는 명도단계도 차이가 있어 5Y는 명도 7에서 최고 채도에 이르지만 5PB는 명도 3에서 최고 채도에 이른다. 이것은 노란색은 순색 자체가 밝으며, 남색은 순색 자체가 어둡기 때문이다. 

 

복식디자인 먼셀의 색채 나무 색입체
▲ 먼셀의 색채 나무(color tree) ( 이미지 출처 : 핀터레스트 )

 

 색상별로 최고 채도에 이르는 명도단계에 차이가 있고, 순색의 채도 단계도 다르기 때문에 위 그림처럼 먼셀 표색계에 따라 형성되는 색입체의 형태는 규칙적이지 않다.

 

 

색채의 표시법

 먼셀의 색채기호는 색상(H), 명도(V), 채도(C)를 순서대로 HV/C 형태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색상인 5R, 명도가 8, 채도가 6인 색채는 5R 8/6이라고 쓰고 5R 8의 6이라고 읽는다.

 

 무채색(neutral color)의 경우에는 NV 방식으로 무채색을 나타내는 N과 명도단계를 합쳐 N6, N8 등과 같이 표시한다.

 

 

 

복식디자인과 오스트발트의 표색계

 오스트발트의 표색계는 190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물리화학자 오스트발트(Wilhelm Ostwald, 1853~1932)가 1916년에 발표한 것이다. 오스트발트 표색계 이론은 모든 빛을 완전하게 흡수하는 이상적인 검은색(B), 모든 빛을 완전하게 반사하는 이상적인 흰색(W), 특정 파장 영역의 빛만 완전하게 반사하고 나머지 파장영역을 완전하게 흡수하는 이상적인 순색(C)의 세 가지 요소를 가정하고 B+W+C=100의 혼합비율에 따라 색채를 체계화한 것이다.

복식디자인 오스트발트 표색계
▲ 오스트발트의 색상환 : 총 24개의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오스트발트 표색계 )

 

색상

오스트발트 표색계의 색상환은 빨강(red), 파랑(ultramarine blue), 초록(해록, sea green), 노랑(yellow)의 4개의 원색과 그 사이에 있는 간색인 주황(orange), 보라(purple), 청록(터키옥, turquoise), 연두(엽록, leaf green)의 4색을 합친 8 색상을 기본으로 이루어진다. 8개의 색상은 다시 3단계로 나누어져 총 24개의 색상으로 구성된 색상환을 이루며, 이들은 노랑부터 시작하여 1부터 24까지의 일렬번호를 갖는다. 각 색상의 표준색은 중간에 위치한 색의 번호 2, 5, 8, 11... 등이다.

 

 

명도와 채도

복식디자인 오스트발트의 등색상면
▲ 오스트발트의 등색상면 : 등색상면에서 명도와 채도를 나타내는 위치는 2개 문자로 구성된 기호로 표시한다.

 

 한 색상에서 흑색과 백색을 더하여 명도와 채도를 변화시키면 위 그림과 같은 등색상면(等色相面)이 만들어진다. 등색상면에서 명도와 채도를 나타내는 방향은 먼셀 표색계와 동일하며 중심축의 위쪽인 a는 흰색, 아래쪽은 p는 검은색이다. 회색 단계는 기호 a, c, e, g, i, l, n, p (알파벳 한 글자씩 건너서 배열되며, i와 l 사이만 두글자 건너이다.)로 나타낸다. 중심축에서 멀리 갈수록 채도가 높아지고 pa는 순색을 나타낸다. 두 개의 문자로 표시된 색채는 앞의 문자는 흰색량, 뒤의 문자는 검은색량을 나타낸다.이 두 개의 문자를 합쳐서 톤을 나타낸다.

 

 위 그림의 등색상면에서 선 ㄱ, ㄴ, ㄷ에 있는 색채들은 각 속성을 동일하게 갖고 있다. 즉 선ㄱ에 걸쳐있는 모든 색채는 동일한 분량의 검은색을 가지고 있으며, 선ㄴ에 걸쳐 있는 모든 색채는 동일한 분량의 흰색을, 선 ㄷ에 걸쳐있는 모든 색채는 동일한 분량의 순색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선 ㄱ의 색채들을 등흑계열(isotone), 선ㄴ의 색채들을 등백계열(isotint), 선ㄷ의 색채들을 등순계열(isochrome)이라 부른다. 서로 공통성을 갖는 색채들끼리는 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복식디자인의 배색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추가로 무채색을 중심으로 하여 한 축에서 동일한 거리에 있는 색상은 등가치계열(isovalents)이라 한다.

 

 

색입체

 무채색 축을 중심으로 24개 색상의 색상면을 연결하면 색입체가 만들어진다. 오스트발트의 색입체는 먼셀의 색입체와는 다르게 모든 색상의 등색상면의 형태가 같다. 그 때문에 마치 마름모 같은 형태를 이룬다.

 

복식디자인 오스트발트 색입체
▲ 오스트발트 색입체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색입체 )

 

 오스트발트의 색입체중 각 색상면에서 같은 위치에 있는 색채들, 즉 기호가 같은 색채들을 연결하면 등가색환(isovalent 또는 ring star)을 만들 수 있다. 등가색환은 색상은 다르나 명도와 채도가 같은(톤이 같은) 색채들로 구성된 것이다. 예로 pa 위치의 등가색환은 순색의 색생환이며, ea 위치의 등가색환은 밝은 파스텔톤의 색채들로 된 색상환이다. 색입체 안에는 모두 28개의 등가색환이 있다. 등가색환에 있는 색채들끼리는 색상은 다르지만, 흰색량과 검은색량이 같아서 명도와 채도가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잘 조화될 수 있다.

 

 

 

복식디자인과 한국공업규격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색채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색채는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생산공정에서 색채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규격협회가 발간한 한국공업규격 중 색의 3속성에 의한 표시 방법과 색이름을 소개한다.

 

 

색의 3속성에 의한 표시 방법(KS A0062-1989)

 한국공업규격은 먼셀의 표색계에 준하여 규정되었다. 따라서 색의 3속성에 의한 표시 방법도 먼셀의 표색계와 동일하다. 유채색은 HV/C의 방식으로, 무채색은 NV의 방식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색이름(KS A 0011-1987)

 이 규격은 광공업(대규모 제조 생산 및 시설 및 공정을 사용하여 건설, 교통, 에너지, 통신, 금속 가공, 화학 공업 등 크고 무거운 제품과 설비를 생산하는 산업 분야)제품의 표면색 이름에 대한 규정으로, 모든 색을 계통으로 분류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계통의 색이름과 관용색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색 이름과 기본색 이름에 붙이는 수식어를 포함한다.

 

 

유채색의 기본색 이름

기본색 이름 참고 (영어) 기본색 이름 참고 (영어)
빨강 Red 청록 Blue green
주황 Orange 파랑 Blue
노랑 Yellow 남색 Blue purple
연두 Green yellow 보라 Purple
초록 Green 자주 Red purple

 

 

무채색의 기본색 이름

기본색 이름 참고 (영어)
흰색 White
밝은 회색 Light gray
회색 Gray
어두운 회색 Dark gray
검은색 Black

 

 

 유채색의 기본이름은 10가지이며 무채색의 기본이름은 5단계로 되어있다.

복식디자인 유채색의 톤에 관한 수식어
▲ 유채색의 톤에 관한 수식어

 

 유채색의 명도와 채도가 변화함에 따라 이를 묘사하는 수식어가 있는데, 이는 톤(tone)을 의미한다. 각 수식어의 위치를 명도와 채도의 단계에 따라 구분하여 그림으로 표시하면 위의 그림과 같다. 순색에는 '해맑은'을 수식어로 사용하며, 순색에 흰색이 더해진 색채는 '밝은', 검은색이 더해진 색채는 '진한'의 수식어를 사용한다. '밝은'보다 더 명도가 높으면 '연한'을 붙이고, '진한'보다 더 명도와 채도가 낮으면 '어두운'의 수식어를 붙인다.

 

 

관용색

 

KS에 규정된 관용색의 예

관용색명 먼셀 기호 관용색명 먼셀 기호 관용색명 먼셀 기호
산호색 2.5R 7.0/10.5 황토색 10.0YR 6.0/9.0 북청색 1.0BG 2.5/2.5
팥죽색 8.0R 4.5/4.5 브라운 5.0YR 3.5/4.0 옥색 7.5B 4.5/2.0
벽돌색 8.5R 7.5/7.5 베이지색 1.0Y 6.5/2,5 코발트 블루색 7.0PB 3.0/8.0
초코렛색 9.0R 2.5/2.2 카키색 1.5Y 5.0/5.5 진달래색 7.5P 7.0/6.0
밤색 2.5YR 3.5/4.0 국방색 7.5Y 4.0/2.0 가지색 7.5P 2.5/2.5
고동색 5.0YR 3.5/4.5 올리브색 7.5Y 3.5/4.0 포도주색 8.5RP 2.0/2.5
오렌지색 6.0YR 6.01/1.5 올리브 그린색 3.0GY 3.5/3.0 쥐색 N5.5

 

 

 한국공업규격에서는 관용색 이름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관용색을 사용할 경우 사람에 따라서 생각하는 색이 달라지므로 먼셀 기호를 같이 사용하여 색을 규정하고 있다. 위의 표는 KS에 규정된 관용색 중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들을 정리한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