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루엣 안의 선
실루엣 안쪽에서 선으로 존재하거나, 선의 효과를 내는 것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디테일 선
의복의 봉제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장식적인 부분들을 디테일(detail)이라 하며 포켓, 칼라, 커프스 등이 속한다. 디테일 선은 디자이너가 의복의 분위기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하여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선이다.
구성선
평면의 옷감을 입체적인 인체에 맞도록 구성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다트, 솔기, 트임, 끝단 등을 구성선이라 한다. 구성선은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구성선을 대비 돠는 색채로 강조하거나 장식상침, 파이핑, 바인딩 등을 이용해서 선을 강조할 수 있다.
주름선 또는 핀턱선
스커트의 주름(pleats), 바지의 주름, 핀턱(pin tuck)선 등이 있다. 주름의 깊이, 주름의 폭, 위치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주름선은 균일한 직선의 반복으로 자칫 딱딱하고 단조로운 느낌을 주기 쉽다. 그러므로 의복의 일부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접힘선
접힘선(fold)은 개더(gather), 플레어(flare)에 의한 옷감의 여유 폭이 접히면서 생기는 음영으로 만들어지는 부드러운 선을 말한다. 접힘선은 주름처럼 선의 깊이나 길이가 일정하지 않고, 옷감의 유연성과 여유 폭의 양에 따라 접힘선의 개수, 폭, 깊이 등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주름선보다 덜 단조롭고 유연하다.
장식선
브레이드(braid), 레이스(lace), 러플(ruffle) 등 여러 가지 트리밍(trimming)과 장식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선을 말한다. 장식선은 디자인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므로 위치를 신중히 결정하여야 한다. 보통 칼라선, 앞여밈, 포켓 등 의복의 구성선을 따라 장식선을 넣는 경우가 많다.
요소의 반복에 의한 선
디자인 요소의 반복에 의한 선은 동일한 형태, 재질, 색채 등이 반복되어 나타날 때, 시선이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쭉 이어지면서 선의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여러 개의 단추가 세로로 한 줄 배열된 경우에는 세로선의 기능을 하고, 모양이 같은 포켓이 좌우에 있을 때 가로선의 기능을 하며, 큰 귀걸이를 양쪽에 착용한 경우도 가로선의 기능을 한다.
실루엣 안의 선을 이해할 때는 구성선이나 상침선과 같이 옷감 위에 직접 만들어지는 선, 주름이나 접힘선과 같이 층과 음영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선, 요소의 반복에 따라 시선이 움직임으로써 만들어지는 선의 효과가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3) 선의 종류와 느낌
복식에서 선은 면을 분할하고, 형태를 이루고, 느낌을 전달한다. 디자인에 사용된 선의 특성에 따라 의복이 주는 느낌이 결정된다. 선의 특징은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될 수 있으며, 선의 특성에 따라 선의 시각적, 심리적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선의 곡률
선은 곡률이 전혀 없는 직선, 곡률이 적은 만곡선(restrained curve), 곡률이 큰 로코코 곡선(Rococo curve)으로 나눌 수 있다.
직선
직선은 딱딱하고 엄격하며 위엄 있는 느낌을 준다. 자연에는 직선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직선은 인공적이고 현대적이며 도회적인 느낌을 준다. 의복에서 직선은 주로 솔기, 다트, 끝단, 주름, 줄무늬. 핀턱 등을 통해 표현된다. 직선은 곡선으로 되어있는 인체 선을 감추어주기도 하지만, 인체 위에 착용되고 인체가 활동하면 직선의 성격을 상실하기도 한다.
만곡선
만곡선은 굽은 정도가 약한 완만한 곡선으로 직선과 곡선의 중간 정도이다. 만곡선은 자연스러운 선으로 의복에 가장 흔하게 쓰이며, 직선과 곡선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어 어떤 선과도 쉽게 조화를 이룬다. 인체의 어깨선, 가슴선, 허리선, 등선, 엉덩이선 등이 모두 만곡선을 이룸으로 의복에 사용되는 만곡선은 인체와 조화되기 쉽다. 만곡선은 우아함, 아름다움, 부드러운 위엄을 느끼게 만들어주며 의복에서는 솔기, 끝단, 프린세스 라인, 개더 등을 통하여 표현된다.
로코코 곡선
로코코 곡선은 곡률이 큰 곡선으로 직선과는 대조를 이룬다. 아름다움, 젊음, 귀여움, 활동감 등을 느끼게 하며, 장식성이 강하기 때문에 의복의 일부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복의 끝단, 트임, 칼라, 솔기 등을 이용하여 표현되며, 로코코 곡선을 갖는 장식을 이용하여 표현되기도 한다.
선의 방향
선은 방향에 따라 가로선, 세로선, 사선 등으로 나뉜다. 복식디자인에 사용된 선의 방향에 따라 완성된 옷이 주는 느낌에 차이가 있다. 방향에 따른 선의 효과는 주로 직선에 적용되지만 만곡선이나 로코코 곡선도 부분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선의 방향에 따른 느낌은 개인이 갖는 신체의 방향에 대한 느낌과 일치한다. 세로선은 인체가 수직으로 똑바로 서 있을 때 느끼는 '힘'을 느끼게 하며, 이와 유사하게 위엄, 권위, 주의 등의 느낌을 준다. 반면에 가로선은 신체가 수평 방향으로 누워있는 평안, 휴식, 조용함 등의 느낌을 주어 캐주얼한 디자인에 흔히 사용된다.
사선은 인체가 활발하게 활동할 때 만들어지는 선으로, 역동감과 흥분감을 느끼게 한다. 사선은 방향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사선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느낌을 상쇄하기 위하여 반대 방향의 사선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두 방향의 사선의 활용은 양 끝이 위로 올라가는 'V'형, 또는 양 끝이 아래로 내려오는 'ㅅ'형이 있는데, 'V'형은 웃는 얼굴(happy face)과 비슷하게 경쾌하고, 밝고, 젊은 느낌을 주며, 반면에 'ㅅ'형은 어둡고 처진 느낌을 준다.
선의 굵기
의복에 표현할 수 있는 선의 굵기는 아주 굵은 선부터 아주 가는 선까지 다양하다. 동일한 특성의 선이라도 굵기에 따라서 느낌의 강도에 차이가 있다. 벨트나 바인딩(binding)과 같은 굵은 선은 강하고 적극적이며 확실한 느낌을 주고, 반면에 솔기와 같이 가는 선은 섬세하고 수동적이며 온화한 느낌을 준다. 선의 굵기와 일관성 정도에 따라서도 느낌에 차이가 있다. 일관된 굵기의 선은 강하고 확실한 느낌을 주고, 굵기에 변화를 준 선은 불확실하고 불안정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도 든다. 또한 대비되는 색채의 굵은 선은 선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패션 Fashion ★ > 복식디자인론 Theory of Fashion Desig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요소 - 선 (6) (0) | 2025.01.03 |
---|---|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요소 - 선 (5) (0) | 2025.01.02 |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요소 - 선 (4) (0) | 2024.12.31 |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요소 - 선 (3) (0) | 2024.12.30 |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요소 - 선 (1) (0) | 2024.12.19 |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본질 - 복식디자인의 목표 (0) | 2024.12.18 |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본질 - 복식디자인의 개념 (2) (0) | 2024.12.18 |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의 본질 - 복식디자인의 개념 (1) (0)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