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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을 할 때 적절한 강조의 위치와 강조의 양

복식디자인론 [Theory of Fashion Design]

by 디자이너 떙그리 2025. 2.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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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을 할 때 적절한 강조의 위치와 강조의 양

 

복식의 강조 위치

 의복에서 강조점, 특히 주된 강조점의 위치를 결정할 때는 복식디자인의 목표가 착용자의 미적 표현을 돕는 것이라는 것을 상기하여 아래와 같은 사항에 유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복식 착용자로의 시선이동

 강조점이 착용자를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주 강조점의 위치를 목 근처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목 근처의 강조점은 착용자의 얼굴로 시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스카프, 모자, 브로치, 목걸이, 귀고리 등 대부분의 액세서리가 얼굴 근처에서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조점이 아래에 있을 때는 시선을 위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위로 향하도록 선을 강조하거나, 액세서리로 위로 향하도록 선을 만들거나, 단추를 이용할 때는 단추를 위쪽까지 연결해 시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다.

 

 같은 맥락에서 강조점의 위치는 하체에 있는 것보다 상체에 있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의에 강조점이 있을 때는 이를 상의에서 반복시켜서 리듬감도 형성하고 시선을 상체로 연결하도록 한다.

 

 

 

복식 착용자의 체형

 착용자의 체형은 강조의 위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완전히 균형 잡힌 아름다운 체형을 가진 사람이라면 특별히 체형을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자신의 체형에 자신감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은 강조점을 이용해 시선을 유도하여 체형의 약점을 숨길 수 있다. 약점이 되는 신체 부위가 덜 눈에 띄도록 다른 부위에 강한 강조점을 두면 된다.

 

 예를 들어 배가 나온 것을 보완하려면 얼굴 근처에 매우 강한 강조점을 만들어 시선이 집중되게 한다. 디자인할 때 목선 근처에 큰 칼라, 프릴, 리본 등으로 장식하는 것은 강조의 효과와 함께 체형에 대한 착시효과도 준다. 또한 신체의 일부가 다른 부분에 비해 너무 클 때는, 크지 않은 부분을 강조하여 큰 부분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복식 착용자의 동작

 강조점은 의복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이고 디자인의 특징이다. 그 때문에 강조점을 어느 위치에 둘 것인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착용자의 동작에 의해 수시로 변화하는 위치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강조점의 위치로 부적합하다.

 

 기능상 불편을 주는 위치들, 가령 앉기 불편한 엉덩이 부분이나 팔꿈치 부분, 또는 동작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하는 부분들은 강조의 위치로 부적합할 수 있다. 또한 의복의 너무 사소한 부분들도 강조의 위치로는 부적합하다. 이런 위치에 강조하는 것은 주된 강조점이 따로 있고 이것의 약한 반복일 때는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피하도록 한다.

 

 

 

복식디자인론 복식디자인을 할 때 적절한 강조의 위치와 강조의 양
복식디자인을 할 때 적절한 강조의 위치와 강조의 양

 

 

 

복식디자인에서 적절한 강조의 양

 복식디자인에서 강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강조의 방법과 적절한 강조의 위치를 아는 것뿐만 아니라 얼마나 강하게 강조하여야 하는지도 이해해야 한다. 강조점이 없는 디자인은 특징이 없어 낮은 평가를 받으며, 반면에 강조의 양이 너무 많으면 혼란스럽게 보여 역시 낮은 평가를 받는다. 의복의 용도에 따라 적절한 양의 강조점을 주는 것은 디자인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복식디자인에서 강조가 필요한 양

 강조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사용되어야 한다. 디자인에 솔기 하나를 더 넣고자 할 때 그 솔기로 인해 생기는 선이 디자인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선인지, 아니면 의복의 구성상 그 선이 없어서는 안 되는지를 생각하여 근거 있게 결정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서 모든 디자인 요소는 필요하고 충분한 만큼만 사용해야 하며, 강조도 마찬가지로 필요하고 충분한 만큼만 이루어져야 한다. 미숙한 디자이너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절제 없이 디자인 요소의 변화나 강조점을 남용하는 것이다.

 

 꽃꽂이를 예로 생각해 보면 된다. 더 무엇을 추가하면 전체적인 아름다움이 깨지고, 또 어느 것을 빼내면 현재의 아름다움에 미치지 못한다. 이 아름다움은 결코 사용된 꽃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복식디자인도 마찬가지로 많이 강조하였다고 좋은 디자인이 되는 것이 아니며, 필요하고 충분한 강조가 필요한 위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복식디자인에서 강조의 용도

 적절한 강조의 양은 의복의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도구적 기능이 중요시되는 의복에는 약하고 눈에 덜 띄는 강조점이 좋으며, 표현적 기능이 중요시되는 의복에는 강한 강조점이 효과적이다.

 

 통근복, 통학복, 가벼운 외출복 등과 같은 일상복은 필요한 강조의 정도가 작다. 따라서 레이스, 비치는 옷감, 화려한 색채나 무늬, 광택이 강한 옷감 등은 옷감 자체가 이미 강한 강조의 역할을 하므로 일상복에는 적합하지 않다. 보수적이고 신뢰가 필요한 직장인이 착용하는 옷에 필요 이상의 강조를 하면 오히려 착용자의 교양과 품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직장인으로서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

 

 특별한 상황에 착용하는 정장(formal wear), 예복, 무대의상, 웨딩드레스 등과 저녁 시간의 사적인 모임을 위한 의복 등과 같이 표현적 기능이 중요시되는 의복에는 강한 강조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레이스나 광택이 있는 옷감처럼 장식성이 높은 재질, 화려한 색채, 특이한 선, 커다란 액세서리 등을 이용하면 착용자의 미와 개성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추어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스포츠웨어도 강한 강조점을 사용하면 좋다. 스포츠웨어는 도구적 기능이 중요시되는 의복이지만, 착용되는 상황이 사회적 규범을 덜 받고 개인적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한 강조점을 사용할 수 있다. 스키복 같은 경우는 일상복으로 입는 파카(parka)에 비해 고채도의 강렬한 색채대비, 광택 있는 재질, 장식성이 큰 여밈 등 강한 강조점을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캐주얼웨어가 착용되는 상황도 의복에 대한 사회적 규범이 약하고 개인적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강조의 양을 높여 디자인해도 무방하다.

 

 기본 아이템은 상황에 따라 강조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강조를 약하게 하는 것이 좋다. 평범한 디자인의 수트(suit)지만 안에 있는 블라우스를 화려하게 하거나, 대담한 액세서리를 사용하여 강하게 연출하여 다양한 용도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대량생산 되는 의복이 강조가 약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방법으로 사용 범위를 넓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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