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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에서 사용하는 선의 종류와 느낌

복식디자인론 [Theory of Fashion Design]

by 디자이너 떙그리 2024. 12. 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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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에서 사용하는 선의 종류와 느낌

 

 

복식디자인론 복식디자인에서 사용하는 선의 종류와 느낌
복식디자인에서 사용하는 선의 종류와 느낌

 

 

복식디자인에서 선의 종류와 느낌

 복식에서 선은 면을 분할하고, 형태를 이루고, 느낌을 전달한다. 디자인에 사용된 선의 특성에 따라 의복이 주는 느낌이 결정된다. 선의 특징은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될 수 있으며, 선의 특성에 따라 선의 시각적, 심리적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선의 곡률

 선은 곡률이 전혀 없는 직선, 곡률이 적은 만곡선(restrained curve), 곡률이 큰 로코코 곡선(Rococo curve)으로 나눌 수 있다.

 

직선

 직선은 딱딱하고 엄격하며 위엄 있는 느낌을 준다. 자연에는 직선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직선은 인공적이고 현대적이며 도회적인 느낌을 준다. 의복에서 직선은 주로 솔기, 다트, 끝단, 주름, 줄무늬. 핀턱 등을 통해 표현된다. 직선은 곡선으로 되어있는 인체 선을 감추어주기도 하지만, 인체 위에 착용되고 인체가 활동하면 직선의 성격을 상실하기도 한다.

 

만곡선

 만곡선은 굽은 정도가 약한 완만한 곡선으로 직선과 곡선의 중간 정도이다. 만곡선은 자연스러운 선으로 의복에 가장 흔하게 쓰이며, 직선과 곡선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어 어떤 선과도 쉽게 조화를 이룬다. 인체의 어깨선, 가슴선, 허리선, 등선, 엉덩이선 등이 모두 만곡선을 이룸으로 의복에 사용되는 만곡선은 인체와 조화되기 쉽다. 만곡선은 우아함, 아름다움, 부드러운 위엄을 느끼게 만들어주며 의복에서는 솔기, 끝단, 프린세스 라인, 개더 등을 통하여 표현된다.

 

로코코 곡선

 로코코 곡선은 곡률이 큰 곡선으로 직선과는 대조를 이룬다. 아름다움, 젊음, 귀여움, 활동감 등을 느끼게 하며, 장식성이 강하기 때문에 의복의 일부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복의 끝단, 트임, 칼라, 솔기 등을 이용하여 표현되며, 로코코 곡선을 갖는 장식을 이용하여 표현되기도 한다.

 

 

선의 방향

 선은 방향에 따라 가로선, 세로선, 사선 등으로 나뉜다. 복식디자인에 사용된 선의 방향에 따라 완성된 옷이 주는 느낌에 차이가 있다. 방향에 따른 선의 효과는 주로 직선에 적용되지만 만곡선이나 로코코 곡선도 부분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선의 방향에 따른 느낌은 개인이 갖는 신체의 방향에 대한 느낌과 일치한다. 세로선은 인체가 수직으로 똑바로 서 있을 때 느끼는 '힘'을 느끼게 하며, 이와 유사하게 위엄, 권위, 주의 등의 느낌을 준다. 반면에 가로선은 신체가 수평 방향으로 누워있는 평안, 휴식, 조용함 등의 느낌을 주어 캐주얼한 디자인에 흔히 사용된다. 

 

 사선은 인체가 활발하게 활동할 때 만들어지는 선으로, 역동감과 흥분감을 느끼게 한다. 사선은 방향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사선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느낌을 상쇄하기 위하여 반대 방향의 사선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두 방향의 사선의 활용은 양 끝이 위로 올라가는 'V'형, 또는 양 끝이 아래로 내려오는 'ㅅ'형이 있는데, 'V'형은 웃는 얼굴(happy face)과 비슷하게 경쾌하고, 밝고, 젊은 느낌을 주며, 반면에 'ㅅ'형은 어둡고 처진 느낌을 준다.

 

 

선의 굵기

 의복에 표현할 수 있는 선의 굵기는 아주 굵은 선부터 아주 가는 선까지 다양하다. 동일한 특성의 선이라도 굵기에 따라서 느낌의 강도에 차이가 있다. 벨트나 바인딩(binding)과 같은 굵은 선은 강하고 적극적이며 확실한 느낌을 주고, 반면에 솔기와 같이 가는 선은 섬세하고 수동적이며 온화한 느낌을 준다. 선의 굵기와 일관성 정도에 따라서도 느낌에 차이가 있다. 일관된 굵기의 선은 강하고 확실한 느낌을 주고, 굵기에 변화를 준 선은 불확실하고 불안정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도 든다. 또한 대비되는 색채의 굵은 선은 선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선의 명확도

 선은 소재에 따라 인지되는 명확도가 다르다. 앙고라 스웨터의 실루엣, 모피 코트의 실루엣, 프린지(fringe) 선, 또는 투명 옷감 등은 명확하지 않고 불분명하게 보인다. 선이 불명확하게 보이는 재질은 공통으로 부드러운 특성이 있다. 이런 선들은 명확한 선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일반적으로 확대되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스웨터의 꽈배기 무늬, 장식적 형태의 선 등의 내부 전체가 채워지지 않은 선 역시 명확하지 않으며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선의 연속성

 선이 존재하지 않고, 시선에 의하여 선의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선의 연속성(continuity) 여부에 따라 연속적인 선과 불연속적인 선으로 구분된다. 솔기나 주름 등은 연속적 선이다. 단추나 구슬에 의한 선, 홈질로 된 상침선 등은 불연속적인 선이다. 불연속적인 선도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긴 선의 효과를 갖는다.

 

 복식디자인에서 선을 활용할 때는 선의 곡률, 향, 굵기, 명확도, 연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원하는 디자인 효과를 만들 수 있다.

 

 

 

복식디자인에서 옷감 특성과 선의 표현

 디자이너가 구상한 디자인선이 의도한 대로 표현되려면 옷감이 적합해야 한다. 동일한 선을 가진 디자인이라도 옷감 특성에 따라서, 또는 구성 방법에 따라 복식에서 보이 선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옷감의 특성

 옷감의 특성은 선의 곡률, 방향, 강도, 명확도 등에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디자인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옷감의 유연성(pliancy), 두께, 표면 재질, 무늬 등을 고려해야 한다.

 

옷감의 유연성과 선

 유연성이 큰 직물은 몸을 따라 흐르는 선을 만드는 데 비하여, 유연성이 낮은 직물은 스스로 형태를 만든다.

 

옷감의 두께와 선

 대부분의 경우에 두꺼운 옷감은 낮은 유연성을 갖는다. 그러나 두께와 유연성이 항상 반비례하지는 않는다. 오간디(organdy)나 타프타(taffeta)와 같이 앏고, 가볍고, 빳빳한 옷감도 있으며, 또한 울 저지(wool jersey)처럼 두꺼우면서 부드러운 옷감도 있다. 

 

옷감의 재질과 선

 평직과 같이 표면이 단순한 옷감은 솔기나 디테일에 의한 선이 뚜렷하게 표현된다. 반면에 트위드(tweed)와 같이 표면에 변화가 있는 옷감은 솔기나 디테일에 의한 선이 덜 뚜렷하게 표현된다. 따라서 구성선이나 디테일에 의한 디자인선의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는 되도록 표면이 단순한 옷감을 사용한다. 

 

옷감의 무늬와 선

 무늬 역시 의복으로 표현되는 선의 성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무늬가 가고 있는 선 자체도 중요하지만, 무늬에 따라서 디자인선이 강조되기도 하고 또는 약화되기도 한다. 줄무늬와 같이 방향성이 강한 무늬를 디자인선에 따라 변화시키면 디자인선이 뚜렷이 부각되며, 반면에 무늬가 강하고 방향성이 약할 때는 디자인선이 별로 부각되지 않는다.

 

 

구성 방법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마름질(옷감을 치수에 맞도록 재거나 자르는 일), 심지나 안감의 선택, 솔기나 디테일의 구성 등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선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마름질할 때 바이어스(bias)로 재단하는 경우와, 식서 방향으로 재단하는 경우를 비교하면 바이어스로 재단한 것이 유연성이 높아서 선이 아래로 흐르며 부드럽다.

 

 심지나 안감으로 빳빳하거나 두꺼운 것을 선택하면 비록 옷감이 유연하더라도 유연성이 낮은 옷감의 효과가 난다. 또한 같은 옷감과 심지라도 좁은 간격의 상침을 여러 줄 하면 유연성이 낮아져서 빳빳한 옷감처럼 같이 형태를 고정할 수 있다.

 

 솔기나 디테일의 구성에서도 평솔보다 장식상침을 한 솔기가 선의 효과를 크게 갖고, 같은 장식상침이라도 상침한 실의 색이 옷감과 대비될 때 더욱 선의 효과가 커지게 된다. 대비되는 색을 가진 옷감을 솔기 사이에 넣고 박는 파이핑(piping) 기법을 활용하면 솔기선을 더욱 확실하게 강조할 수 있다. 이때 역시 대비되는 색채 이용하면 선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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