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에서 옷감의 모티프와 패턴

복식디자인론 : 복식디자인에서 옷감의 모티프와 패턴

 

복식디자인과 옷감 패턴

 

 

복식디자인과 패턴 무늬

 모티프를 배열해서 패턴을 구성한다. 일반적으로 복식디자인에서 옷감의 무늬는 패턴을 말하는 것이다.

 

모티프의 배열 방식

 모티프 자체가 가진 방향성, 또는 모티프의 배열 방법에 따라 다음과 6가지 유형의 무늬가 만들어진다.

 

 

전 방향 배열무늬

 전 방향 배열무늬(all-over pattern)는 상하, 좌우, 대각선 등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똑같이 보이는 무늬의 배열을 말한다. 물방울무늬처럼 모티프의 형태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같게 보이거나. 또는 모티프의 형태에 방향성이 있더라도 이들이 무작위로 배열되어 방향성이 사라진 패턴을 말한다. 옷을 만들 때 무늬를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배치가 자유롭고 필요한 옷감의 양이 적다.

 

 

4방향 배열무늬

 4방향 배열무늬(four-wat pattern)는 상하, 좌우 방향에서 보았을 때 같아 보이는 무늬를 말한다. 줄을 맞춰 배열한 물방울무늬, 정사각형의 체크무늬 등이 이에 속하며, 각도를 90도 돌릴 때마다 같은 무늬가 된다.

 

 

2방향 배열무늬

 2방향 배열무늬(two-way pattern)는 옷감을 경사 방향의 위에서 보는 것과 아래에서 보는 것이 같은 무늬이다. 상하가 좌우와 달라서 180도를 돌릴 때마다 같아 보이는 무늬를 말한다. 줄무늬의 경우 모티프의 중앙에서 볼 때 좌우가 대칭으로 되어 있는 균형 줄무늬(balanced stripe), 경사 방향의 줄과 위사 방향의 줄이 다른 불균형 격자무늬(unbalanced plaid)가 여기에 속한다.

 

 

1방향 배열무늬

 1방향 배열무늬(one-way pattern)는 한 방향에서 볼 때만 같아 보이는 무늬이다. 모티프의 중심에서 좌우가 다른 불균형 줄무늬(unbalanced stripe), 형태가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져 방향성을 지닌 무늬 등이 이에 속한다.

 

 

식서 방향 배열무늬

식서 방향 배열무늬(boarder pattern)는 옷감의 식서 방향을 따라 모티프가 배열된 무늬이다. 의복의 구조적 선을 따라 무늬를 배열하여 구조적 선을 강조하거나, 연속 리듬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공간 배열무늬

 공간 배열무늬(spaced pattern)는 모티프가 넓은 공간 속에 하나씩 배열된 무늬이다. 한번 반복되는 면적이 매우 커서 한 의복에 한 한 개 또는 두 개 정도의 모티프가 들어가며, 모티프의 형태와 위치가 디자인의 중심이다. 스카프, 카펫 등과 같이 전체를 하나의 모티프로 디자인하는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복식 모티프와 배경

 모티프를 배열하여 패턴을 만들 때, 모티프가 배열된 후 남는 배경의 면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티프와 배경의 면적비

 모티프와 배경의 면적 비율을 결정할 때 비례의 원리를 이용해 두 면적의 관계가 유사성을 가지면서도 차이가 나도록 결정한다. 모티프의 면적이 크고 배경 면적이 작거나, 배경 면적이 크고 모티프 면적이 작도록 배열하는 것이 두 면적이 동일하게 배열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쉽다.

 

 배경 면적의 비율이 높아져 옷감 전체에서 모티프가 차지하는 면적이 작아질수록(모티프가 띄엄띄엄 배치될수록) 모티프의 형태가 뚜렷이 드러나며 모티프의 힘이 강해진다. 다시 말해 무늬로서의 시각효과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반면에 모티프가 조밀하게 배열되어 모티프가 차지하는 면적이 크고 배경 면적이 작은 경우에는 모티프의 힘이 약해지고 무늬로서의 시각적 효과도 약해진다. 그 이유는 우리가 작은 면적을 형으로 지각하고, 넓은 면적을 배경으로 지각하기 때문이다. 즉, 모티프가 차지하는 면적이 배경보다 작으면 형태로 지각하는 힘이 강해지고, 배경의 면적이 모티프보다 작으면 모티프를 형태로 지각하는 힘이 줄어든다.

 

 

모티프와 배경의 색채대비

 모티프의 색채와 배경과 모티프의 배색 방법 등에 따라서 모티프의 시각적 효과가 달라진다. 모티프 자체의 색상, 명도, 채도에 따라서, 모티프와 배경색의 조화가 유사조화인지 대비조화인지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진다.

 

 모티프가 배경색과 유사조화를 이룰 때는 모티프의 형태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온화한 느낌을 준다. 대비조화를 이룰 때는 모티프의 형태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며, 모티프의 시각적 효과가 강해진다. 색상이 대비될 때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색상이 주 색상이 되며, 채도가 대비될 때는 배경색을 저채도로, 모티프를 고채도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티프와 배경의 색채대비 정도는 의복에서의 색채대비와 동일한 개념으로 결정하면 된다. 즉, 두 면적의 차이가 커서 면적비가 클 때는 강한 색채대비가 가능하며, 두 면적이 유사할 때는 색채대비 정도를 약하게 해야 한다. 그 이유는 대비되는 두 색채가 비슷한 면적으로 존재할 때는 어느 색채도 주 색채의 역할을 하지 못하며, 디자인의 최종 목표인 조화, 즉 변화가 있는 통일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모티프의 연결

 형태가 뚜렷하고, 크기가 크고, 배경색과 대비되는 색채 등의 시각적 효과가 강한 모티프를 띄엄띄엄 배열한 무늬는 시각적 힘이 분산되어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산만함을 줄이기 위해서 한 모티프에서 다른 모티프로 시선을 이동시킬 수 있는 연결선이 필요하다. 연결선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한 모티프에서 다른 모티프로 이어주기 때문에 산만함을 덜어 줄 수 있다. 모티프가 모여서 선을 이루도록 일정한 방향으로 배열하거나, 또는 모티프 자체의 형태가 방향감을 갖도록 디자인하면 연결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모티프에서 다른 모티프로 연결이 지나치게 강하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가는 줄무늬나 작은 격자무늬의 경우에는 패턴이 움직이는 듯이 아른거려 보인다. 이런 무늬는 보는 사람의 눈을 피로하게 만들 뿐 아니라 무늬 자체가 운동감을 갖기 때문에 불안정하다. 이런 경우에는 의복에 중량감이 높은 어두운 단색 옷감을 사용하여 안정감을 높이고 동시에 강조점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줄무늬나 격자무늬로 디자인된 재킷의 칼라에 조화되는 짙은 색 옷감을 대는 것, 스커트를 짙은 단색으로 하는 것, 또는 재킷 속의 블라우스를 짙은 단색으로 하는 것 등은 모두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밝은 단색은 중량감이 낮아 안정시키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